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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옥만세 bouquin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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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en</language>
      <copyright>Copyright 2011</copy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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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멸</title>
         <description> 
         <![CDATA[<p>알라딘에서 오늘자로 20원의 마일리지가 소멸한다고 메일이 왔다. 외에도 적립금은 퍽 됐지만. </p>

<p>결국 결제한 돈은 12만 원을 넘겼다. 오전에 주문했는데, 오후에 받았다. 이런 무지막지함이란. </p>

<p>알라딘씨는 친절하게도 읽고 자기한테 팔면 3만 원 정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 준다. </p>

<p>책상에는 8권이 쌓여 있다. 막상 눈앞에 있으니, 손이 안 간다. 이런. 그냥 책값이 비싸구나.라고만 생각한다. </p>

<p>벤야민이나 나보코프나 실은 지금 처한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p>

<p>그냥 멍청한 거다. 문득 20원이 아깝다는 생각에 잠깐 미친 거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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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http://antimine.kr/archives/소멸/</link>
         <guid><![CDATA[<p>알라딘에서 오늘자로 20원의 마일리지가 소멸한다고 메일이 왔다. 외에도 적립금은 퍽 됐지만. </p>

<p>결국 결제한 돈은 12만 원을 넘겼다. 오전에 주문했는데, 오후에 받았다. 이런 무지막지함이란. </p>

<p>알라딘씨는 친절하게도 읽고 자기한테 팔면 3만 원 정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 준다. </p>

<p>책상에는 8권이 쌓여 있다. 막상 눈앞에 있으니, 손이 안 간다. 이런. 그냥 책값이 비싸구나.라고만 생각한다. </p>

<p>벤야민이나 나보코프나 실은 지금 처한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p>

<p>그냥 멍청한 거다. 문득 20원이 아깝다는 생각에 잠깐 미친 거다. </p>]]></guid>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Monologue</category>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tag">미친놈</category>
        
         <pubDate>Mon, 11 Apr 2011 21:54:58 +0900</pubDate>
      </item>
            <item>
         <title>담배 피우면 못써 담배는 독약이야</title>
         <description> 
         <![CDATA[<p>호랑이 할아버지</p>

<p>어느 날<br />
문익환 목사, 백기완 선생, 계훈제 선생<br />
세 분의 통일 운동가가 거리를 걷고 있었어요<br />
골목 모퉁이에서 중고생 세넷이<br />
담배 피웠어요<br />
에익 이놈들!<br />
백 선생이 호통쳤습니다<br />
하늘이 찌르릉 울렸어요<br />
아이 깜짝이야!<br />
문 목사가 껄껄 웃고<br />
계 선생이 아이들한테 다가가<br />
담배 피우면 못써, 담배는 독약이야!<br />
타일렀어요<br />
아이들은 달아났어요<br />
백 선생이 탄식처럼 한마디 했어요<br />
저 녀석들 시대에는 통일이 와야 할 텐데. </p>

<p>김규동 / 창비어린이 2010 여름 </p>

<p><br />
---------------<br />
세 선생이 저리 함께 걸을 때면 내가 꼭 저 중고생만 했을까. 아니면 그보다 훨씬 어렸을까. 그날 그러면 그 골목에서 그 꼰대들. '담배 피우면 못써 담배는 독약이야!' 선생님 어떡해요. 그때도 아직도 독약을 물고 있어요. '저 녀석들 시대에는 통일이 와야 할 텐데'에서 빵 터졌는데, 발화와 쓰기의 간극이 엄청나다는 것을 자판을 두드리면서 깨닫는다. '저 녀석들 시대'는 여전히 변함없네. 선생께서 통일 담론을 녹차 우리듯 우리는 게 아니었다니. 선생님 문득 죄송해요. </p>

<p>그나저나 오늘은 6•15공동선언 10돌인데, 21년 만에 화생방 대비 민방위 훈련한다며? ㅋㅋ </p>

<p>3월 15일 날 점심 무렵 일어나서 눈곱 떼고 어기 적 택배 부치러 가는데, 글쎄 차들이 죄다 멈춰 있는 거야. 버스도 택시도 자가용도, 심지어는 신호등에 사람들도 꼼짝 않기에, 아 뭔가 큰 사고가 났나 했지. 근데 조용한 거야. 이쯤 되면 빵빵거리는 차가 있을 법한데, 대낮인데 그 큰 거리가 고요한 거야. 그 사거리에서 민방위 훈련한다고 사람도 못 움직이게 통제하더만. 횡단보도 건너는 데 막아서다라고, 지금 훈련 중이니깐 움직이면 안 된다고. 못 간다고. 지랄. 도저히 니들 장단에 못 놀아주겠다며 건넜지. 천천히 느리게 볕에 취한 듯. 나를 제지하러 도로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달려오는 당신이 보였어. <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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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http://antimine.kr/archives/담배_피우면_못써_담배는_독약이야/</link>
         <guid><![CDATA[<p>호랑이 할아버지</p>

<p>어느 날<br />
문익환 목사, 백기완 선생, 계훈제 선생<br />
세 분의 통일 운동가가 거리를 걷고 있었어요<br />
골목 모퉁이에서 중고생 세넷이<br />
담배 피웠어요<br />
에익 이놈들!<br />
백 선생이 호통쳤습니다<br />
하늘이 찌르릉 울렸어요<br />
아이 깜짝이야!<br />
문 목사가 껄껄 웃고<br />
계 선생이 아이들한테 다가가<br />
담배 피우면 못써, 담배는 독약이야!<br />
타일렀어요<br />
아이들은 달아났어요<br />
백 선생이 탄식처럼 한마디 했어요<br />
저 녀석들 시대에는 통일이 와야 할 텐데. </p>

<p>김규동 / 창비어린이 2010 여름 </p>

<p><br />
---------------<br />
세 선생이 저리 함께 걸을 때면 내가 꼭 저 중고생만 했을까. 아니면 그보다 훨씬 어렸을까. 그날 그러면 그 골목에서 그 꼰대들. '담배 피우면 못써 담배는 독약이야!' 선생님 어떡해요. 그때도 아직도 독약을 물고 있어요. '저 녀석들 시대에는 통일이 와야 할 텐데'에서 빵 터졌는데, 발화와 쓰기의 간극이 엄청나다는 것을 자판을 두드리면서 깨닫는다. '저 녀석들 시대'는 여전히 변함없네. 선생께서 통일 담론을 녹차 우리듯 우리는 게 아니었다니. 선생님 문득 죄송해요. </p>

<p>그나저나 오늘은 6•15공동선언 10돌인데, 21년 만에 화생방 대비 민방위 훈련한다며? ㅋㅋ </p>

<p>3월 15일 날 점심 무렵 일어나서 눈곱 떼고 어기 적 택배 부치러 가는데, 글쎄 차들이 죄다 멈춰 있는 거야. 버스도 택시도 자가용도, 심지어는 신호등에 사람들도 꼼짝 않기에, 아 뭔가 큰 사고가 났나 했지. 근데 조용한 거야. 이쯤 되면 빵빵거리는 차가 있을 법한데, 대낮인데 그 큰 거리가 고요한 거야. 그 사거리에서 민방위 훈련한다고 사람도 못 움직이게 통제하더만. 횡단보도 건너는 데 막아서다라고, 지금 훈련 중이니깐 움직이면 안 된다고. 못 간다고. 지랄. 도저히 니들 장단에 못 놀아주겠다며 건넜지. 천천히 느리게 볕에 취한 듯. 나를 제지하러 도로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달려오는 당신이 보였어. <br />
</p>]]></guid>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Monologue</category>
        
        
         <pubDate>Tue, 15 Jun 2010 12:00:18 +0900</pubDate>
      </item>
            <item>
         <title>그냥저냥</title>
         <description> 
         시 하나 읽고.

옮겨 써야지 했는데, 외우질 못했네. 

책을 안 가져왔다는 말. 

이번 창비 어린이에 김규동의 신작 두 편 실렸다. 

좋더라. 

문학 이란 게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짝사랑이나 해야지. 안에 있자니 답답하고, 멀어지면 그립고. 밤마다 방안에서는 책을 숙주로 기생하는 말들이 짖는다.

진실은 트위터 테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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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http://antimine.kr/archives/그냥저냥/</link>
         <guid>시 하나 읽고.

옮겨 써야지 했는데, 외우질 못했네. 

책을 안 가져왔다는 말. 

이번 창비 어린이에 김규동의 신작 두 편 실렸다. 

좋더라. 

문학 이란 게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짝사랑이나 해야지. 안에 있자니 답답하고, 멀어지면 그립고. 밤마다 방안에서는 책을 숙주로 기생하는 말들이 짖는다.

진실은 트위터 테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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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Monologue</category>
        
        
         <pubDate>Mon, 14 Jun 2010 11:13:27 +0900</pubDate>
      </item>
            <item>
         <title>아아아 ㅠㅠ</title>
         <description> 
         <![CDATA[<p>hrnet에 스팸을 돌려버렸다. ㅠㅠ</p>

<p>linkedin에 가입하면서 분명히 뭐 메일함에 있는 친구들에게 어쩌고 하기에 스킵했는데,</p>

<p>떡 하니 메일이 돌았다. </p>

<p>hrnet만이 아니라, 한 번이라도 메일을 주고받은 사람한테는 다 간 것 같아서 엄청나게 민망할 뿐이다. </p>

<p>아 아 아 고의가  아니었어요. 죄송해요. </p>

<p></p>

<p>조금 다행스러운 건 자기 소개란에 최성만 개새끼라고 쓰려다 말았다는 정도.</p>

<p></p>

<p><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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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d><![CDATA[<p>hrnet에 스팸을 돌려버렸다. ㅠㅠ</p>

<p>linkedin에 가입하면서 분명히 뭐 메일함에 있는 친구들에게 어쩌고 하기에 스킵했는데,</p>

<p>떡 하니 메일이 돌았다. </p>

<p>hrnet만이 아니라, 한 번이라도 메일을 주고받은 사람한테는 다 간 것 같아서 엄청나게 민망할 뿐이다. </p>

<p>아 아 아 고의가  아니었어요. 죄송해요. </p>

<p></p>

<p>조금 다행스러운 건 자기 소개란에 최성만 개새끼라고 쓰려다 말았다는 정도.</p>

<p></p>

<p><br />
 </p>]]></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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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1 Mar 2010 23:08:17 +0900</pubDate>
      </item>
            <item>
         <title>웹 표준과 웹 접근성에 대한 몇 가지 생각</title>
         <description> 
         <![CDATA[<p>기술적인 부분은 논외로 합니다. 조만간 홈페이지 빌더와 함께 다룰까 합니다. </p>

<p>웹은 실제로 정보 격차를 줄이고 소통하는 데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전제가 되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국내 상황에 한정해서 보자면 시각장애가 없을 것, 마우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을 것 등등이 있겠습니다. 조금 사소한(?) 부분을 생각하자면, IE6 외의 브라우저를 사용하지 않을 것 정도랄까요. 전제에서 중요한 건, 비장애인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p>

<p>웹을 사용하는 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환경에 처해 있을 겁니다. 어떤 사람은 글을 읽을 수 없고, 누구네는 이미지 파일이 안 보이고, 엄청나게 느린 전화선으로 연결하고,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고. css가 안 먹히고,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고(제 경우는 Adblock을 사용하기 전에는 광고의 쓰나미를 벗어나고자 플래시를 아예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마우스를 고양이가 깔고 앉아 있고(어떻게 비키라고 할 수....), 색맹이고, 색약이고, 음성 낭독기가 꼭 필요하고. 등등.  </p>

<p>이런 예기치 못한 사용자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강제추방당한 이주자가 홈페이지에 연대의 글을 볼 수 없다며 이메일로 그 내용을 보내달라는 게 어디 한두 번인가요? 웹에서조차 국경을 뛰어넘지 못하다니요. 그 웹페이지의 스타일은 즐기지 못해도 최소한 읽고 쓸 수는 있어야 합니다.  </p>

<p> <br />
저는 주로 파이어폭스 3.xx를 이용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닙니다. 단체든 개인이든 홈페이지 레이아웃이 깨지는 건 빈번해서 그러려니 합니다. 파이어폭스를 쓰다 정 안 되겠으면 IE로 봅니다. 얼마 전 어느 홈페이지에 갔는데, 상담게시판에 “상담내용은 철저한 비밀을 보장합니다.”라고 이미지로 쓰여있더군요. 무심결에 클릭했는데, 내담자가 쓴 글이 훤히 보입니다. 혹시나 싶어서 IE6에서 봤더니,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며 안 보입니다. 우하 이런 게 기술인가! 이런 상황은 아마도 관리자조차 모르고 있을 거로 추측합니다. 그런데 다른 누군가가 IE6 외의 브라우저를 쓰다가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면 어떻게 상담을 요청할 수 있을까요? </p>

<p>홈페이지를 운영하는데, 지금까지 이런저런 불평을 한 번도 듣지 못했다면, 사용자가 감수하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모질라에서 레이아웃이 깨지면, IE로 접속해서 보고, 아쉬운 건 사용자인데 어쩌겠어요. 아쉬운 사람이 감수해라! 이거 얼마나 절망적입니까. 문제는 감수할 만큼 해도 정보에 아예 접근조차 못하는 경우입니다. 바깥에서 이렇게 했다간 질타당하기 십상이지요. 어떤 단체, 어떤 활동이 그럽니까. 그런데 웹에선, 다들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갑니다.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 기존의 웹 개발 풍토가 큰 몫을 했다지만, 그걸 그대로 수용한 단체에 면죄부를 준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누군가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

<p>여하튼, 어떤 환경에서도 구동될 수 있는 홈페이지가 가장 좋다고 봅니다.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사용자 배제를 최소한으로 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을 걸로 봅니다. 배제를 하나씩 줄여가야지요. 아마도 대개는 몰라서 못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웹 표준, 웹 접근성이란 거 말이 어렵지, 기술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생각보다’에 방점을 둡니다. 구석구석 단체 사이트 퍽 많이 가봤지만, 웹 표준이나 웹 접근성을 지키면서 포기해야만 하는 기능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백지에 텍스트만 제공하라는 게 아니라, 충분히 꾸미면서도 기능을 살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p>

<p><br />
웹 접근성과 웹 자보에 대한 생각. </p>

<p>웹 자보는 대체로 그림 파일로 만들어 올리곤 합니다. 간단하게 올릴 수 있어서일까요? 글이 들어간다고 더 수고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복사해서 올리는 형편이니까요. 가장 좋은 예는 그림이나 동영상과 함께 텍스트를 제공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림이나 동영상을 제공하는 이유는 글을 제대로 해독할 수 없을 때, 내용 전달을 쉽게 하기 위한 정도입니다. 그냥 글과 무의미한 그림으로만 가득 찬 웹 자보, 혹은 이미지와 음악만 있는 동영상은 안 좋은 형태라고 봅니다. 그럴 거면 텍스트로 만들고, 그 텍스트에 서식을 넣는 게 훨씬 좋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읽을 수 있는 형태여서가 아니라, 한 명이라도 배제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

<p><br />
어떤 활동이든 바깥과 웹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은 웹에서의 장애인 이동권과 같습니다. 다만, 차이라면 이동권을 확대하고자 대정부 투쟁을 힘들게 할 것 없이 의지와 약간의 기술로 이뤄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p>

<p><br />
-----------<br />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웹 표준, 웹 접근성 검색을 하면 됩니다. 엄청난 자료가 쏟아져 나올 겁니다. </p>

<p>작은 단체의 경우(혹은 규모가 있는 단체여도) 웹마스터가 따로 있지 않을 겁니다. 홈페이지 배너 하나 바꾸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예도 있을 테고요. 이른 시일 내에 홈페이지 빌더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보이는 모습은 별것 없지만, 기본적으로 <a href="http://stopcrackdown.net">stopcrackdown.net</a>처럼 만들어집니다. 처음 설치작업과 세팅이 끝나면, 이후에는 따로 소스를 만지작거릴 필요 없이 관리자 페이지에서 이래저래 뚝딱 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사용자뿐만 아니라, 관리자에게도 편의를 제공하자는 계획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다음에 설치해 보시고 피드백 주시길.--> <br />
</p>]]>
         </description>
         <link>http://antimine.kr/archives/웹_표준과_웹_접근성에_대한_몇_가지_생각/</link>
         <guid><![CDATA[<p>기술적인 부분은 논외로 합니다. 조만간 홈페이지 빌더와 함께 다룰까 합니다. </p>

<p>웹은 실제로 정보 격차를 줄이고 소통하는 데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전제가 되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국내 상황에 한정해서 보자면 시각장애가 없을 것, 마우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을 것 등등이 있겠습니다. 조금 사소한(?) 부분을 생각하자면, IE6 외의 브라우저를 사용하지 않을 것 정도랄까요. 전제에서 중요한 건, 비장애인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p>

<p>웹을 사용하는 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환경에 처해 있을 겁니다. 어떤 사람은 글을 읽을 수 없고, 누구네는 이미지 파일이 안 보이고, 엄청나게 느린 전화선으로 연결하고,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고. css가 안 먹히고,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고(제 경우는 Adblock을 사용하기 전에는 광고의 쓰나미를 벗어나고자 플래시를 아예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마우스를 고양이가 깔고 앉아 있고(어떻게 비키라고 할 수....), 색맹이고, 색약이고, 음성 낭독기가 꼭 필요하고. 등등.  </p>

<p>이런 예기치 못한 사용자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강제추방당한 이주자가 홈페이지에 연대의 글을 볼 수 없다며 이메일로 그 내용을 보내달라는 게 어디 한두 번인가요? 웹에서조차 국경을 뛰어넘지 못하다니요. 그 웹페이지의 스타일은 즐기지 못해도 최소한 읽고 쓸 수는 있어야 합니다.  </p>

<p> <br />
저는 주로 파이어폭스 3.xx를 이용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닙니다. 단체든 개인이든 홈페이지 레이아웃이 깨지는 건 빈번해서 그러려니 합니다. 파이어폭스를 쓰다 정 안 되겠으면 IE로 봅니다. 얼마 전 어느 홈페이지에 갔는데, 상담게시판에 “상담내용은 철저한 비밀을 보장합니다.”라고 이미지로 쓰여있더군요. 무심결에 클릭했는데, 내담자가 쓴 글이 훤히 보입니다. 혹시나 싶어서 IE6에서 봤더니,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며 안 보입니다. 우하 이런 게 기술인가! 이런 상황은 아마도 관리자조차 모르고 있을 거로 추측합니다. 그런데 다른 누군가가 IE6 외의 브라우저를 쓰다가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면 어떻게 상담을 요청할 수 있을까요? </p>

<p>홈페이지를 운영하는데, 지금까지 이런저런 불평을 한 번도 듣지 못했다면, 사용자가 감수하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모질라에서 레이아웃이 깨지면, IE로 접속해서 보고, 아쉬운 건 사용자인데 어쩌겠어요. 아쉬운 사람이 감수해라! 이거 얼마나 절망적입니까. 문제는 감수할 만큼 해도 정보에 아예 접근조차 못하는 경우입니다. 바깥에서 이렇게 했다간 질타당하기 십상이지요. 어떤 단체, 어떤 활동이 그럽니까. 그런데 웹에선, 다들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갑니다.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 기존의 웹 개발 풍토가 큰 몫을 했다지만, 그걸 그대로 수용한 단체에 면죄부를 준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누군가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

<p>여하튼, 어떤 환경에서도 구동될 수 있는 홈페이지가 가장 좋다고 봅니다.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사용자 배제를 최소한으로 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을 걸로 봅니다. 배제를 하나씩 줄여가야지요. 아마도 대개는 몰라서 못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웹 표준, 웹 접근성이란 거 말이 어렵지, 기술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생각보다’에 방점을 둡니다. 구석구석 단체 사이트 퍽 많이 가봤지만, 웹 표준이나 웹 접근성을 지키면서 포기해야만 하는 기능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백지에 텍스트만 제공하라는 게 아니라, 충분히 꾸미면서도 기능을 살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p>

<p><br />
웹 접근성과 웹 자보에 대한 생각. </p>

<p>웹 자보는 대체로 그림 파일로 만들어 올리곤 합니다. 간단하게 올릴 수 있어서일까요? 글이 들어간다고 더 수고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복사해서 올리는 형편이니까요. 가장 좋은 예는 그림이나 동영상과 함께 텍스트를 제공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림이나 동영상을 제공하는 이유는 글을 제대로 해독할 수 없을 때, 내용 전달을 쉽게 하기 위한 정도입니다. 그냥 글과 무의미한 그림으로만 가득 찬 웹 자보, 혹은 이미지와 음악만 있는 동영상은 안 좋은 형태라고 봅니다. 그럴 거면 텍스트로 만들고, 그 텍스트에 서식을 넣는 게 훨씬 좋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읽을 수 있는 형태여서가 아니라, 한 명이라도 배제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

<p><br />
어떤 활동이든 바깥과 웹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은 웹에서의 장애인 이동권과 같습니다. 다만, 차이라면 이동권을 확대하고자 대정부 투쟁을 힘들게 할 것 없이 의지와 약간의 기술로 이뤄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p>

<p><br />
-----------<br />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웹 표준, 웹 접근성 검색을 하면 됩니다. 엄청난 자료가 쏟아져 나올 겁니다. </p>

<p>작은 단체의 경우(혹은 규모가 있는 단체여도) 웹마스터가 따로 있지 않을 겁니다. 홈페이지 배너 하나 바꾸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예도 있을 테고요. 이른 시일 내에 홈페이지 빌더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보이는 모습은 별것 없지만, 기본적으로 <a href="http://stopcrackdown.net">stopcrackdown.net</a>처럼 만들어집니다. 처음 설치작업과 세팅이 끝나면, 이후에는 따로 소스를 만지작거릴 필요 없이 관리자 페이지에서 이래저래 뚝딱 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사용자뿐만 아니라, 관리자에게도 편의를 제공하자는 계획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다음에 설치해 보시고 피드백 주시길.-->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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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tag">웹 접근성</category>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tag">웹 표준</category>
        
         <pubDate>Fri, 12 Mar 2010 00:30:05 +0900</pubDate>
      </item>
            <item>
         <title>황태자의 첫사랑</title>
         <description> 
         <![CDATA[<p><object height="344" width="425"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data="http://www.youtube.com/v/jv7ZGkSLhPs&amp;hl=en&amp;fs=1&amp;color1=0x00ff66&amp;color2=0x00ff66"><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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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
1927년 무성영화&nbsp;The Student Prince in Old Heidelberg</p>

<p>누군가 10개로 나눠서 올려놨다. ㅋㅋ 재작년(벌써 재작년이네) 충무로 영화제  개막식 날 한옥마당에서 봤는데, 우하하 좋은 영화다!</p>

<p>야외에서 피아노 반주에 맞춰 보는 영화라니!</p>

<p>게다가 늦여름 바람이 솔솔~~ <br />
올린 이에게 복이 있으라~~<br />
<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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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
1927년 무성영화&nbsp;The Student Prince in Old Heidelberg</p>

<p>누군가 10개로 나눠서 올려놨다. ㅋㅋ 재작년(벌써 재작년이네) 충무로 영화제  개막식 날 한옥마당에서 봤는데, 우하하 좋은 영화다!</p>

<p>야외에서 피아노 반주에 맞춰 보는 영화라니!</p>

<p>게다가 늦여름 바람이 솔솔~~ <br />
올린 이에게 복이 있으라~~<br />
<br /><br />
<object height="344" width="425"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data="http://www.youtube.com/v/btu3gM4mUrs&amp;hl=en&amp;fs=1&amp;color1=0x33ffff&amp;color2=0x33ffff"><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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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Monologue</category>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tag">영화</category>
        
         <pubDate>Mon, 15 Feb 2010 21:17:33 +0900</pubDate>
      </item>
            <item>
         <title>새해</title>
         <description> 
         <![CDATA[<p>새삼 참, 새해라니. </p>

<p>아이고,</p>

<p>새해를 맞이하는 것마저 공평하지 않구나. </p>

<p><br />
이런 문제가 있었다. </p>

<p>어느 홈페이지에서, 댓글을 수정하면 새롭게 댓글이 등록되는 것이다. </p>

<p>1년 전에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였고, 1년이 지나서야 확인했다. 그간 댓글 수정할 일이 없었으니. </p>

<p>그런데, 이 버그를 잡아보고자 이리저리 검색을 하는데, 아무도 이런 문제를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p>

<p>질문에 대한 답은 새로 설치다. 아 이 나보다 더 무식한 새끼들. </p>

<p>결국 찾았는데, 뭐든지 설마를 눈여겨봐야 한다.  </p>

<p>비밀댓글을 막아놨는데, 그게 이유였다. 주석을 뺐더니 댓글 수정이 된다. 비밀이 좋아?</p>

<p>여하튼! 이딴 것 때문에 날새다니.  </p>

<p><br />
새해라고 해서 나도 새해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라기 보단... 아니 했다!</p>

<p>최대한 게으르게 최소한으로 움직이자!  </p>

<p>뎡야님네 홈에서 뎡야핑 사진을 백만 년 만에 보니, 새해가 온 것 같다.  </p>

<p>새해엔 더 많이 웃자!</p>

<p>하수구도 웃는 날이 있다! </p>

<p><img src="http://antimine.kr/pic/100104-0026.jpg" alt=":)" /></p>

<p>카메라 사고 싶다. <br />
</p>]]>
         </description>
         <link>http://antimine.kr/archives/새해/</link>
         <guid><![CDATA[<p>새삼 참, 새해라니. </p>

<p>아이고,</p>

<p>새해를 맞이하는 것마저 공평하지 않구나. </p>

<p><br />
이런 문제가 있었다. </p>

<p>어느 홈페이지에서, 댓글을 수정하면 새롭게 댓글이 등록되는 것이다. </p>

<p>1년 전에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였고, 1년이 지나서야 확인했다. 그간 댓글 수정할 일이 없었으니. </p>

<p>그런데, 이 버그를 잡아보고자 이리저리 검색을 하는데, 아무도 이런 문제를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p>

<p>질문에 대한 답은 새로 설치다. 아 이 나보다 더 무식한 새끼들. </p>

<p>결국 찾았는데, 뭐든지 설마를 눈여겨봐야 한다.  </p>

<p>비밀댓글을 막아놨는데, 그게 이유였다. 주석을 뺐더니 댓글 수정이 된다. 비밀이 좋아?</p>

<p>여하튼! 이딴 것 때문에 날새다니.  </p>

<p><br />
새해라고 해서 나도 새해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라기 보단... 아니 했다!</p>

<p>최대한 게으르게 최소한으로 움직이자!  </p>

<p>뎡야님네 홈에서 뎡야핑 사진을 백만 년 만에 보니, 새해가 온 것 같다.  </p>

<p>새해엔 더 많이 웃자!</p>

<p>하수구도 웃는 날이 있다! </p>

<p><img src="http://antimine.kr/pic/100104-0026.jpg" alt=":)" /></p>

<p>카메라 사고 싶다. <br />
</p>]]></guid>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Monologue</category>
        
        
         <pubDate>Sun, 31 Jan 2010 10:15:36 +0900</pubDate>
      </item>
            <item>
         <title>미친 듯이 오랜만이다!</title>
         <description> 
         <![CDATA[<p>취업의 문턱까지 갔다가 포기했다.</p>

<p>포기까지 많은 조언을 준 친구들에게 감사를!</p>

<p>2시간 읽고 2시간 쓴다. </p>

<p>아무거나 읽고 무엇이든 쓴다. </p>

<p></p>

<p> </p>]]>
         </description>
         <link>http://antimine.kr/archives/미친_듯이_오랜만이다/</link>
         <guid><![CDATA[<p>취업의 문턱까지 갔다가 포기했다.</p>

<p>포기까지 많은 조언을 준 친구들에게 감사를!</p>

<p>2시간 읽고 2시간 쓴다. </p>

<p>아무거나 읽고 무엇이든 쓴다. </p>

<p></p>

<p> </p>]]></guid>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Monologue</category>
        
        
         <pubDate>Mon, 04 Jan 2010 00:11:47 +0900</pubDate>
      </item>
            <item>
         <title>이주노동자합법화를 위한 모임</title>
         <description> 
         <![CDATA[<p><a href="http://stopcrackdown.net">stopcrackdown.net</a>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다. 제로보드에서 그누보드로 바꿨고, 인코딩도 euc-kr에서 utf-8로 변경했다. 우선은 xhtml 1.1에 맞춰 작업하고 있는데, 지금 마구 시험해 보고 싶은 건 메타블로그 툴인 블로그라운지다. </p>

<p><a href="http://bloglounge.itcanus.net/">블로그라운지</a>는 <a href="http://wingz.kr/s1/">날개툴</a>을 다음세대재단에서 수정 배포하는 것인데, 재작년부터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설치만 한 번 해보고 말았는데, 그누보드와 블로그라운지를 연동해서 &lt;이주노동자합법화를 위한 모임&gt;을 메타블로그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아, 엄청 신날 거야. 작은대안무역도 그 사이에 끼여 넣고, 이주노동자 포털사이트로 만들어야지. 이름씨한테 배너 디자인을 부탁하고 등등. </p>

<p><br />
왜냐면 일이 끝났거든 푸하하하하 </p>

<p><br />
어서 6월이여 오라~~!!! 신나는 자전거 여행을 즐겨주마!!! <br />
</p>]]>
         </description>
         <link>http://antimine.kr/archives/이주노동자합법화를_위한_모임/</link>
         <guid><![CDATA[<p><a href="http://stopcrackdown.net">stopcrackdown.net</a>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다. 제로보드에서 그누보드로 바꿨고, 인코딩도 euc-kr에서 utf-8로 변경했다. 우선은 xhtml 1.1에 맞춰 작업하고 있는데, 지금 마구 시험해 보고 싶은 건 메타블로그 툴인 블로그라운지다. </p>

<p><a href="http://bloglounge.itcanus.net/">블로그라운지</a>는 <a href="http://wingz.kr/s1/">날개툴</a>을 다음세대재단에서 수정 배포하는 것인데, 재작년부터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설치만 한 번 해보고 말았는데, 그누보드와 블로그라운지를 연동해서 &lt;이주노동자합법화를 위한 모임&gt;을 메타블로그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아, 엄청 신날 거야. 작은대안무역도 그 사이에 끼여 넣고, 이주노동자 포털사이트로 만들어야지. 이름씨한테 배너 디자인을 부탁하고 등등. </p>

<p><br />
왜냐면 일이 끝났거든 푸하하하하 </p>

<p><br />
어서 6월이여 오라~~!!! 신나는 자전거 여행을 즐겨주마!!! <br />
</p>]]></guid>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Monologue</category>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tag">이주노동자</category>
        
         <pubDate>Thu, 23 Apr 2009 01:29: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우리 집은 어디일까</title>
         <description> 
         <![CDATA[<p>강남 신사에서 집까지 10분이라니, 너무한다. 시속 140km쯤 되니 차에서 삐삐거리며 난리다. 기사는 그래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바이킹에 앉아 멀미를 꾸역꾸역 참는데, 누군가 '5분만 더!'라고 소리치면 이런 기분일까. 겨우 문자 한통 보냈을 뿐인데, 집이다. 총알택시도 만원전철도 싫다. 역시 자전거! <br />
</p>]]>
         </description>
         <link>http://antimine.kr/archives/우리_집은_어디일까/</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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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Monologue</category>
        
        
         <pubDate>Thu, 26 Mar 2009 02:00:25 +0900</pubDate>
      </item>
            <item>
         <title>잡</title>
         <description> 
         <![CDATA[<p>출퇴근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소음차단용 헤드폰과 MP3 플레이어를 샀다. 행여나 소음유발자에 끼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으로 볼륨을 조절해 가며 음악을 듣는다. 헤드폰을 쓰면 요다가 된다.  </p>

<p>지금 MP3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노래는 '딱지 따먹기'이다. 브로콜리 너마저를 선물 받았고, flac으로 변환해 넣었다. ‘엄마 쟤 흙먹어’와 ‘ 저 여자 눈 좀 봐’, ‘브로콜리 너마저’중에서 밴드명을 고민했다는데 어떤 밴드명이었든 재밌었겠다. 만약 '딱지 따먹기'나 '아기는 밤에만'이었다면 이 밴드를 사랑했을 게다. </p>

<p><br />
지난 몇 주간 회사에서 한 일은 블로그 스킨을 새롭게 한 거다. 집에 있었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거다. 더 바꿀 게 없어서 글을 쓰기로 했다. 굴욕 시! </p>

<p><br />
씻는 문제 때문에 자전거출퇴근을 못했는데, 내주부터는 어떻게는 자전거를 이용해야지.</p>

<p><br />
올해도 이유 없이 3월이다.<br />
</p>]]>
         </description>
         <link>http://antimine.kr/archives/잡_5/</link>
         <guid><![CDATA[<p>출퇴근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소음차단용 헤드폰과 MP3 플레이어를 샀다. 행여나 소음유발자에 끼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으로 볼륨을 조절해 가며 음악을 듣는다. 헤드폰을 쓰면 요다가 된다.  </p>

<p>지금 MP3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노래는 '딱지 따먹기'이다. 브로콜리 너마저를 선물 받았고, flac으로 변환해 넣었다. ‘엄마 쟤 흙먹어’와 ‘ 저 여자 눈 좀 봐’, ‘브로콜리 너마저’중에서 밴드명을 고민했다는데 어떤 밴드명이었든 재밌었겠다. 만약 '딱지 따먹기'나 '아기는 밤에만'이었다면 이 밴드를 사랑했을 게다. </p>

<p><br />
지난 몇 주간 회사에서 한 일은 블로그 스킨을 새롭게 한 거다. 집에 있었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거다. 더 바꿀 게 없어서 글을 쓰기로 했다. 굴욕 시! </p>

<p><br />
씻는 문제 때문에 자전거출퇴근을 못했는데, 내주부터는 어떻게는 자전거를 이용해야지.</p>

<p><br />
올해도 이유 없이 3월이다.<br />
</p>]]></guid>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Monologue</category>
        
        
         <pubDate>Wed, 04 Mar 2009 10:25:4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소음유발자들</title>
         <description> 
         <![CDATA[<p>헤드폰을 사야겠다. 귀마개보다 소음에서 벗어나는 데 조금 더 그럴싸하다. 이 도시는 거리에서 버스에서 전철에서 심지어는 집에서조차 소음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p>

<p>제발 좀 조용히 해주세요. <br />
</p>]]>
         </description>
         <link>http://antimine.kr/archives/소음유발자들/</link>
         <guid><![CDATA[<p>헤드폰을 사야겠다. 귀마개보다 소음에서 벗어나는 데 조금 더 그럴싸하다. 이 도시는 거리에서 버스에서 전철에서 심지어는 집에서조차 소음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p>

<p>제발 좀 조용히 해주세요. <br />
</p>]]></guid>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Monologue</category>
        
        
         <pubDate>Tue, 24 Feb 2009 10:49:14 +0900</pubDate>
      </item>
            <item>
         <title>기억의 자리</title>
         <description> 
         <![CDATA[<div style="padding-right: 15px; padding-left: 5px; float: left;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0px"><a href="http://antimine.kr/pic/0111.jpg" onclick="return hs.expand(this)" title="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id="thumb2" class="highslide"><img width="200" src="http://antimine.kr/pic/0111.jpg" alt="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a></div>

<p>기타노 다케시의 &lt;돌스&gt;에서 귤을 미끼로 쓴 낚싯줄에서 고기가 입질을 하는 장면이 있다. 사랑은 아무도 돌보지 않던 우연으로, 얼토당토않은 것들을 이유로 진동하기 시작한다. 모든 사랑의 사실적인 핵심은 우발적이다. 엄청난 우연이 그와 그의 연인을 묶지 않았던가? 여기에서부터 거꾸로 가야 한다. 그러자면 그가 선택한 기억에서, 선택해서 남겨둔 기억에서 ‘추억’이라고 불릴만한 것들을 끄집어야 한다.  </p>

<p>추억에도 속도라는 것이 있다며 그는 아주 드물게 그 속도라는 것을 감지한다고 했다. 이응준의 소설집 &lt;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gt;에서 처음 “추억의 속도”라는 말을 만났다. ‘보았다’나 ‘읽었다’가 아니라, 만났다. 그 말에서 ‘사랑’ 역시도 낯설고 큰 우연에 둘려 시작되었다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했고, 그 시작이 종국에는 추억이라는 소실점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소실점 뒤는 보이지 않고 떠오르지 않는다.고 믿게 되었다. 그렇게 애써 떨친 추억의 속도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나희덕의 시 ‘기억의 자리’에서였다. </p>

<div style="margin:10px; padding:10px; border: 1px dotted #ccc; color:  rgb(33, 85, 107); background: #efefef;">어렵게 멀어져간 것들이<br />다시 돌아올까봐<br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br />추억의 속도보다는 빨리 걸어야 한다<br />이제 보여줄 수 있는 건<br />뒷모습뿐, 눈부신 것도<br />등에 쏟아지는 햇살뿐일 것이니<br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 수 있는<br />길의 어귀마다<br />여름꽃들이 피어난다, 키를 달리하여<br />수많은 내 몸들이 피었다 진다<br />시든 꽃잎이 그만<br />피어나는 꽃잎 위로 떨어져 내린다<br />휘청거리지 않으려고<br />걷는다, 빨리, 기억의 자리마다<br />발이 멈추어선 줄도 모르고<br />예전의 그 자리로 돌아온 줄도 모르고<br /><br />기억의 자리 - 나희덕</div>

<p>나는 퍽 오랫동안 등을 돌리고 걸었다. 점점 덮쳐오는 추억보다 빨리 걸어야 한다며 뒤돌아보지 않고 걸었다. 더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지며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렇게 오래 걸어서 추억이 마음과 기억의 자리에서 충분히 멀어졌다며 안도했을 때, 무심코 앞을 보았다. 그 앞에 내 발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돌고 한참을 돌아 그 자리에서 다시 섰다. 발자국마다 하나의 기억들이 움푹 패 있었다. 조금씩 깊이가 다른 걸로 봐서 기억이라는 것도 무게를 가진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말의 무게였다. 기억의 자리마다 말들이 스미어 사과나무가 싹을 피우듯 조용히 자라고 있었다. 내가 지불한 말들이 발자국 언저리에서 자라고 있었다. 길은 반복되어도 다시 낯선 풍경으로 펼쳐졌다. 그 길에서 ‘사랑’이, 무수한 ‘우연’이 ‘또’ 시작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p>

<p>‘삶은 왜 내가 던진 돌멩이가 아니라 그것이 일으킨 물무늬로서 오는 것이며 한줄기 빛이 아니라 그 그림자로 오는 것일까’, 거스름돈 같은 것이 사랑이다. 무언가를 계속 지불하고 ‘몇개의 동전이 주머니에서 쩔렁’거리며 ‘아프게 나를 깨우’는 소리만 들려오는 것. 그리고 추억이 속도를 더할 때 소리는 그치지 않고 계속 아프게 귓가를 찌른다. ‘삶을 받은 것은 무언가 지불했기 때문’이라는데, 사랑은 그렇게 항상 결핍된 존재로만 오나 보다. 그 추억 어디쯤에 말들은 이제 무성해져 사과 한 알은 열렸을까? </p>]]>
         </description>
         <link>http://antimine.kr/archives/기억의_자리/</link>
         <guid><![CDATA[<div style="padding-right: 15px; padding-left: 5px; float: left;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0px"><a href="http://antimine.kr/pic/0111.jpg" onclick="return hs.expand(this)" title="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id="thumb2" class="highslide"><img width="200" src="http://antimine.kr/pic/0111.jpg" alt="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a></div>

<p>기타노 다케시의 &lt;돌스&gt;에서 귤을 미끼로 쓴 낚싯줄에서 고기가 입질을 하는 장면이 있다. 사랑은 아무도 돌보지 않던 우연으로, 얼토당토않은 것들을 이유로 진동하기 시작한다. 모든 사랑의 사실적인 핵심은 우발적이다. 엄청난 우연이 그와 그의 연인을 묶지 않았던가? 여기에서부터 거꾸로 가야 한다. 그러자면 그가 선택한 기억에서, 선택해서 남겨둔 기억에서 ‘추억’이라고 불릴만한 것들을 끄집어야 한다.  </p>

<p>추억에도 속도라는 것이 있다며 그는 아주 드물게 그 속도라는 것을 감지한다고 했다. 이응준의 소설집 &lt;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gt;에서 처음 “추억의 속도”라는 말을 만났다. ‘보았다’나 ‘읽었다’가 아니라, 만났다. 그 말에서 ‘사랑’ 역시도 낯설고 큰 우연에 둘려 시작되었다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했고, 그 시작이 종국에는 추억이라는 소실점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소실점 뒤는 보이지 않고 떠오르지 않는다.고 믿게 되었다. 그렇게 애써 떨친 추억의 속도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나희덕의 시 ‘기억의 자리’에서였다. </p>

<div style="margin:10px; padding:10px; border: 1px dotted #ccc; color:  rgb(33, 85, 107); background: #efefef;">어렵게 멀어져간 것들이<br />다시 돌아올까봐<br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br />추억의 속도보다는 빨리 걸어야 한다<br />이제 보여줄 수 있는 건<br />뒷모습뿐, 눈부신 것도<br />등에 쏟아지는 햇살뿐일 것이니<br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 수 있는<br />길의 어귀마다<br />여름꽃들이 피어난다, 키를 달리하여<br />수많은 내 몸들이 피었다 진다<br />시든 꽃잎이 그만<br />피어나는 꽃잎 위로 떨어져 내린다<br />휘청거리지 않으려고<br />걷는다, 빨리, 기억의 자리마다<br />발이 멈추어선 줄도 모르고<br />예전의 그 자리로 돌아온 줄도 모르고<br /><br />기억의 자리 - 나희덕</div>

<p>나는 퍽 오랫동안 등을 돌리고 걸었다. 점점 덮쳐오는 추억보다 빨리 걸어야 한다며 뒤돌아보지 않고 걸었다. 더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지며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렇게 오래 걸어서 추억이 마음과 기억의 자리에서 충분히 멀어졌다며 안도했을 때, 무심코 앞을 보았다. 그 앞에 내 발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돌고 한참을 돌아 그 자리에서 다시 섰다. 발자국마다 하나의 기억들이 움푹 패 있었다. 조금씩 깊이가 다른 걸로 봐서 기억이라는 것도 무게를 가진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말의 무게였다. 기억의 자리마다 말들이 스미어 사과나무가 싹을 피우듯 조용히 자라고 있었다. 내가 지불한 말들이 발자국 언저리에서 자라고 있었다. 길은 반복되어도 다시 낯선 풍경으로 펼쳐졌다. 그 길에서 ‘사랑’이, 무수한 ‘우연’이 ‘또’ 시작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p>

<p>‘삶은 왜 내가 던진 돌멩이가 아니라 그것이 일으킨 물무늬로서 오는 것이며 한줄기 빛이 아니라 그 그림자로 오는 것일까’, 거스름돈 같은 것이 사랑이다. 무언가를 계속 지불하고 ‘몇개의 동전이 주머니에서 쩔렁’거리며 ‘아프게 나를 깨우’는 소리만 들려오는 것. 그리고 추억이 속도를 더할 때 소리는 그치지 않고 계속 아프게 귓가를 찌른다. ‘삶을 받은 것은 무언가 지불했기 때문’이라는데, 사랑은 그렇게 항상 결핍된 존재로만 오나 보다. 그 추억 어디쯤에 말들은 이제 무성해져 사과 한 알은 열렸을까? </p>]]></guid>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Ennui</category>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tag">나희덕</category>
        
         <pubDate>Sun, 11 Jan 2009 13:52:38 +0900</pubDate>
      </item>
            <item>
         <title>사랑, 우아한 부패</title>
         <description> 
         <![CDATA[<div style="padding-right: 15px; padding-left: 5px; float: left;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0px"><a href="http://antimine.kr/pic/love-2.jpg" onclick="return hs.expand(this)" title="사랑 그 환상의 물매" id="thumb2" class="highslide"><img width="200" src="http://antimine.kr/pic/love-2.jpg" alt="사랑 그 환상의 물매" /></a></div>

<p>러브콜을 받는다는 건 자신의 가치에 대한 부름이다. 그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게 되는 것. 그가 백화점의 일류 고객이어서 바겐세일 전에 이득을 챙기는 것이든, ‘꼭 당신이어야 해요. 당신이 아니면 안 돼요.’라는 간곡함으로 어떤 소임을 수행하는 것이든 말이다. </p>

<p>‘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의 대상에게 무엇인가를 헌정하는 실제적인, 내적인 온갖 몸짓’ 롤랑 바르트는 이것을 ‘헌사(dédicace)’라고 말한다. ‘러브콜’은 ‘사랑’의 자리를 교묘하게 ‘필요’로 대체하면서 헌사의 에피소드를 이어간다. 필요하니깐 부르는 것이다. 사랑을(love) 부르짖으면서(call)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의 오랜 속성을 배제한다. &lt;어린 왕자&gt;에서 여우는 “당신은 당신이 길들인 장미를 영원히 책임져야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러브콜’은 ‘영원’을 ‘순간’으로 모면하면서 더는 책임 따위가 사랑의 속성이 아니라고 단정 짓는다. ‘구애(求愛-love call)가 끝나는 순간 애(愛)는 따라서 소실’된다. </p>

<p>그러나 구애 이후 또 다른 사랑을 믿는 사람에게, 즉 ‘사랑에 빠진’ 이에게 “시작하지 않을 수는 있으나 끝낼 수는 없는 것, 바로 그것이 구애”라는 김영민의 말은 매혹적이다. 그 스스로 ‘사랑이 심리학이 되는 순간 부패하기 마련’이라지만, 흔해빠져 널리고 널린 사랑. 하다못해 길에서조차 넘쳐 반라의 전단이 발길에 차이며, ‘사랑’이 더는 담론의 영역에서 머물지 못하는 때에 사랑의 심리학은 얼마나 우아한 부패인가. </p>

<div style="margin:10px; padding:10px; border: 1px dotted #ccc; color:  rgb(33, 85, 107); background: #efefef;">무릇 연인은 늘,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지 못한다."는 결여에 시달리는 법이다. 그 시달리는 방식은 은밀하고 집요하다. 수동과 능동의 정서가 변덕스럽게 교차하면서 양철판을 긁듯이 간지럽힌다.</div>

<p>&lt;사랑, 그 환상의 물매&gt;에서 김영민은 반복의 구조를 유지하는 사랑의 메커니즘을 '물매(기울기)'라는 용어를 빌어 설명한다. 사랑의 출발은 시소를 타는 것처럼 타자와 내가 비슷한 무게중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움직여야 가능하다.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져서 꿈쩍도 안 한다면 시작은 됐지만 이어질 수 없다. 나보다 우위에 있으며 내게서 떨어진 타자로부터 나는 떨어지지 못하기 마련이다. 균형 속에서 동시에 매 순간 놀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작용한다. 이러한 물매의 반복으로 ‘자의성’은 잊히고 기억은 타자가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거나 ‘낮은 위치’에 있다는 비대칭으로, 이는 다시 상처로 자연스럽게 고착된다. 얼핏 기억, 상처, 결여, 비대칭 등등 사랑을 둘러싼 단어들은 치명적인 것들의 집합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환상을 통해 적절하게 ‘현실의 수위와 지평’을 조절한다. </p>

<p>그가 자서에서 말하듯 “사랑은 그 무엇보다 그 열정의 기울기에 따른 사소한 차이들의 나르시시즘이다. 현실의 물매가 환상을 낳고 그 환상의 물매는 사랑을 번성케 하는 법. 현실과 환상이 겹치는 만큼 당신은 어제처럼 내일도 사랑할 것”이다. 그치지 않고 삐거덕거리는 시소음, 그것이야말로 ‘끝낼 수 없는’ 구애이다. <br />
</p>]]>
         </description>
         <link>http://antimine.kr/archives/사랑_우아한_부패/</link>
         <guid><![CDATA[<div style="padding-right: 15px; padding-left: 5px; float: left;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0px"><a href="http://antimine.kr/pic/love-2.jpg" onclick="return hs.expand(this)" title="사랑 그 환상의 물매" id="thumb2" class="highslide"><img width="200" src="http://antimine.kr/pic/love-2.jpg" alt="사랑 그 환상의 물매" /></a></div>

<p>러브콜을 받는다는 건 자신의 가치에 대한 부름이다. 그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게 되는 것. 그가 백화점의 일류 고객이어서 바겐세일 전에 이득을 챙기는 것이든, ‘꼭 당신이어야 해요. 당신이 아니면 안 돼요.’라는 간곡함으로 어떤 소임을 수행하는 것이든 말이다. </p>

<p>‘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의 대상에게 무엇인가를 헌정하는 실제적인, 내적인 온갖 몸짓’ 롤랑 바르트는 이것을 ‘헌사(dédicace)’라고 말한다. ‘러브콜’은 ‘사랑’의 자리를 교묘하게 ‘필요’로 대체하면서 헌사의 에피소드를 이어간다. 필요하니깐 부르는 것이다. 사랑을(love) 부르짖으면서(call)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의 오랜 속성을 배제한다. &lt;어린 왕자&gt;에서 여우는 “당신은 당신이 길들인 장미를 영원히 책임져야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러브콜’은 ‘영원’을 ‘순간’으로 모면하면서 더는 책임 따위가 사랑의 속성이 아니라고 단정 짓는다. ‘구애(求愛-love call)가 끝나는 순간 애(愛)는 따라서 소실’된다. </p>

<p>그러나 구애 이후 또 다른 사랑을 믿는 사람에게, 즉 ‘사랑에 빠진’ 이에게 “시작하지 않을 수는 있으나 끝낼 수는 없는 것, 바로 그것이 구애”라는 김영민의 말은 매혹적이다. 그 스스로 ‘사랑이 심리학이 되는 순간 부패하기 마련’이라지만, 흔해빠져 널리고 널린 사랑. 하다못해 길에서조차 넘쳐 반라의 전단이 발길에 차이며, ‘사랑’이 더는 담론의 영역에서 머물지 못하는 때에 사랑의 심리학은 얼마나 우아한 부패인가. </p>

<div style="margin:10px; padding:10px; border: 1px dotted #ccc; color:  rgb(33, 85, 107); background: #efefef;">무릇 연인은 늘,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지 못한다."는 결여에 시달리는 법이다. 그 시달리는 방식은 은밀하고 집요하다. 수동과 능동의 정서가 변덕스럽게 교차하면서 양철판을 긁듯이 간지럽힌다.</div>

<p>&lt;사랑, 그 환상의 물매&gt;에서 김영민은 반복의 구조를 유지하는 사랑의 메커니즘을 '물매(기울기)'라는 용어를 빌어 설명한다. 사랑의 출발은 시소를 타는 것처럼 타자와 내가 비슷한 무게중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움직여야 가능하다.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져서 꿈쩍도 안 한다면 시작은 됐지만 이어질 수 없다. 나보다 우위에 있으며 내게서 떨어진 타자로부터 나는 떨어지지 못하기 마련이다. 균형 속에서 동시에 매 순간 놀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작용한다. 이러한 물매의 반복으로 ‘자의성’은 잊히고 기억은 타자가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거나 ‘낮은 위치’에 있다는 비대칭으로, 이는 다시 상처로 자연스럽게 고착된다. 얼핏 기억, 상처, 결여, 비대칭 등등 사랑을 둘러싼 단어들은 치명적인 것들의 집합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환상을 통해 적절하게 ‘현실의 수위와 지평’을 조절한다. </p>

<p>그가 자서에서 말하듯 “사랑은 그 무엇보다 그 열정의 기울기에 따른 사소한 차이들의 나르시시즘이다. 현실의 물매가 환상을 낳고 그 환상의 물매는 사랑을 번성케 하는 법. 현실과 환상이 겹치는 만큼 당신은 어제처럼 내일도 사랑할 것”이다. 그치지 않고 삐거덕거리는 시소음, 그것이야말로 ‘끝낼 수 없는’ 구애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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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category">Ennui</category>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tag">김영민</category>
        
         <pubDate>Thu, 11 Dec 2008 19:39:45 +0900</pubDate>
      </item>
            <item>
         <title>밑줄을 긋다</title>
         <description> 
         <![CDATA[<div style="padding-right: 15px; padding-left: 5px; float: left;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0px"><a href="http://antimine.kr/pic/20081010.jpg" onclick="return hs.expand(this)" title="독학자" id="thumb2" class="highslide"><img width="200" src="http://antimine.kr/pic/20081010.jpg" alt="독학자" /></a></div>
책장에서 아무 책이나 꺼내고는 이 책 어디에 밑줄을 그었을까 들춰본다. 짚이는 대로 빼어 든 게 배수아의 &lt;독학자&gt;이다. 독학자라니, 이왕이면 카롤린 봉그랑의 &lt;밑줄 긋는 남자&gt;정도가 손에 잡혔으면 줄거리만 가지고도 충분한 이바구가 됐을 걸.   

<p>한 때는 책을 신줏단지 모시듯 하면서 밑줄 긋기를 꺼렸다. 그냥저냥 낙서로 여겼을 뿐이며 어떤 밑줄은 넘어오지 말라는 선으로 다가와 그쯤에서 책을 덥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헌책방을 다니면서 점점 낯모르는 이들의 밑줄을 쫓는 재미를 알았고, 조금 더 지나서는 자를 대지 않고도 찍찍 밑줄을 만드는 게 아무렇지도 않게 됐다. </p>

<p>&lt;독학자&gt;를 보자면 몽상은 관념에 뿌리를 내리고 숙주처럼 기생한다. 둘은 동전의 양면처럼 떼려야 뗄 수 없지만 한순간에 선명하게 나뉜다. ‘독학자’는 독한자이다. 흡사 박일문의 &lt;살아남의 자의 슬픔&gt;에 나오는 모든 책을 다 읽겠다는 이처럼 여겨진다. 그 끝에 다다라서는 대체 몽상가이거나 관념론자가 되는 수 말고 다른 게 있을까. 물론 덕후(オタク)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책을 통해서 많은 죽음을 읽었다. 그러나 어느 책에서도 그녀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과 같은 태도는 읽지 못했다.' 이것이 독학자의 비운이다. </p>

<p>소설의 '내'가 '그려낸' 마흔을 위한 '팬터지', 그 지난한 밤과 주말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나는 어쩌다가 심심함이 지나쳐 죽을 것 같은 날에만 책을 본다. 게다가 대체로 혼자 잘 노는 까닭에 그닥 심심해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 책은 일 년에 채 열 권을 읽지 않는다. '그리하여 마흔 살까지는 어떤 영감을 받더라도, 독후감 이상의 것은' 쓸 수 없다. '쓰지 않겠다'와 '쓸 수 없다' 이것이 소설의 '나'와 나의 가장 큰 차이이다. 이쯤에서 다행인 건 &lt;독학자&gt;에서 밑줄을 발견한 것이다. 단 한 곳이지만. '인생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그 스스로를 표현할 것'이라는 P교수의 근사한 말도 아니고, '나'의 노동과 삶, 혹은 마흔에 대한 멋들어진 독백도 아니다. 지울 수조차 없게 초록 색연필로 찍하고 그어진 밑줄.  </p>

<div style="margin:10px; padding:10px; border: 1px dotted #ccc; color:  rgb(33, 85, 107); background: #efefef;"> "범죄자는 자신의 행위를 분석하고 이해하고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서 사고 안에서 자신의 행위를 반복해서 다시 세우고 그리고 그것을 치밀하게 기록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반복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편을 택한다. 범죄자는 그 행위, 범죄로부터 오직 도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도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망각이며, 망각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은 반복을 통한 무의식화이기 때문이다." </div>

<p>참을 수 없을 만치 그에게 이 밑줄을 들이밀고 싶다. 이런 걸 달리 습관이라고 하자. 범죄자의 습관이건, 페미니스트의 습관이건, 설사 '고도'를 기다리는 습관이라 해도 무의식적인 반복은 귀와 눈을 멀게 한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 도피는 조금 지나서는 자기를 망각하는데 이른다. 결국엔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그치는 무슨 말과 행동을 했든 간에 그리 뻔뻔해질 수 있었던 걸까. </p>]]>
         </description>
         <link>http://antimine.kr/archives/밑줄을_긋다/</link>
         <guid><![CDATA[<div style="padding-right: 15px; padding-left: 5px; float: left;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0px"><a href="http://antimine.kr/pic/20081010.jpg" onclick="return hs.expand(this)" title="독학자" id="thumb2" class="highslide"><img width="200" src="http://antimine.kr/pic/20081010.jpg" alt="독학자" /></a></div>
책장에서 아무 책이나 꺼내고는 이 책 어디에 밑줄을 그었을까 들춰본다. 짚이는 대로 빼어 든 게 배수아의 &lt;독학자&gt;이다. 독학자라니, 이왕이면 카롤린 봉그랑의 &lt;밑줄 긋는 남자&gt;정도가 손에 잡혔으면 줄거리만 가지고도 충분한 이바구가 됐을 걸.   

<p>한 때는 책을 신줏단지 모시듯 하면서 밑줄 긋기를 꺼렸다. 그냥저냥 낙서로 여겼을 뿐이며 어떤 밑줄은 넘어오지 말라는 선으로 다가와 그쯤에서 책을 덥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헌책방을 다니면서 점점 낯모르는 이들의 밑줄을 쫓는 재미를 알았고, 조금 더 지나서는 자를 대지 않고도 찍찍 밑줄을 만드는 게 아무렇지도 않게 됐다. </p>

<p>&lt;독학자&gt;를 보자면 몽상은 관념에 뿌리를 내리고 숙주처럼 기생한다. 둘은 동전의 양면처럼 떼려야 뗄 수 없지만 한순간에 선명하게 나뉜다. ‘독학자’는 독한자이다. 흡사 박일문의 &lt;살아남의 자의 슬픔&gt;에 나오는 모든 책을 다 읽겠다는 이처럼 여겨진다. 그 끝에 다다라서는 대체 몽상가이거나 관념론자가 되는 수 말고 다른 게 있을까. 물론 덕후(オタク)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책을 통해서 많은 죽음을 읽었다. 그러나 어느 책에서도 그녀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과 같은 태도는 읽지 못했다.' 이것이 독학자의 비운이다. </p>

<p>소설의 '내'가 '그려낸' 마흔을 위한 '팬터지', 그 지난한 밤과 주말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나는 어쩌다가 심심함이 지나쳐 죽을 것 같은 날에만 책을 본다. 게다가 대체로 혼자 잘 노는 까닭에 그닥 심심해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 책은 일 년에 채 열 권을 읽지 않는다. '그리하여 마흔 살까지는 어떤 영감을 받더라도, 독후감 이상의 것은' 쓸 수 없다. '쓰지 않겠다'와 '쓸 수 없다' 이것이 소설의 '나'와 나의 가장 큰 차이이다. 이쯤에서 다행인 건 &lt;독학자&gt;에서 밑줄을 발견한 것이다. 단 한 곳이지만. '인생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그 스스로를 표현할 것'이라는 P교수의 근사한 말도 아니고, '나'의 노동과 삶, 혹은 마흔에 대한 멋들어진 독백도 아니다. 지울 수조차 없게 초록 색연필로 찍하고 그어진 밑줄.  </p>

<div style="margin:10px; padding:10px; border: 1px dotted #ccc; color:  rgb(33, 85, 107); background: #efefef;"> "범죄자는 자신의 행위를 분석하고 이해하고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서 사고 안에서 자신의 행위를 반복해서 다시 세우고 그리고 그것을 치밀하게 기록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반복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편을 택한다. 범죄자는 그 행위, 범죄로부터 오직 도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도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망각이며, 망각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은 반복을 통한 무의식화이기 때문이다." </div>

<p>참을 수 없을 만치 그에게 이 밑줄을 들이밀고 싶다. 이런 걸 달리 습관이라고 하자. 범죄자의 습관이건, 페미니스트의 습관이건, 설사 '고도'를 기다리는 습관이라 해도 무의식적인 반복은 귀와 눈을 멀게 한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 도피는 조금 지나서는 자기를 망각하는데 이른다. 결국엔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그치는 무슨 말과 행동을 했든 간에 그리 뻔뻔해질 수 있었던 걸까. </p>]]></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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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domain="http://www.sixapart.com/ns/types#tag">배수아</category>
        
         <pubDate>Fri, 10 Oct 2008 00:38:4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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